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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온 이미지>
우리의 뇌중 내면세계와 외면세계가 만나는 곳이 있는데, 그 기관을 ‘변연계’라고 합니다.
사실상 우리는 엄마의 첫 손길을 느끼면서 우리의 울음이 우리를 안심시켜주는 엄마의 존재를 불러내는지 혹은 우리의 고통이 엄마의 짜증이나 무관심을 유발하는지의 이런 경험들이 ‘감정적 기억’에 저장되고, 애착과 관련된 이후의 상황에서 안전이나 위험에 대해 우리가 내리게 될 평가를 좌우합니다.
이것은 두개의 핵심적 구조를 담고 있는데, 하나는 편도체로 경험에 대한 ‘직감적인’반응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눈에서 마음을 읽어내는’우리의 능력의 중심이 되는데 다른사람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편도체는 또한 ‘생존을 위한 중심부’라고 묘사할수 있는데 이는 이것이 싸우거나 달아나는 반응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편도체가 중요한 것은 생후 첫해에는 경험과 학습이 무의식적인 ‘감정적 기억’으로 편도체에 저장되고, 첫해 이후 유년기 아동기 또는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겪게되는 정신적 외상들이 이 편도체에 저장되는데 LeDoux(1996)에 따르면 편도체의 감정적 기억은 영원히 지속될수 있다고 말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개의 구조중 다른 하나는 해마입니다. 해마는 대조적으로 대뇌피질의 좀 더 높은 수준의 뇌 중심부와 연결되어 있고, 무차별적이고 통제되지 않고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하기 쉬운 편도체의 경향성을 조절합니다. 또한 편도체와 달리 생후 2년에서 3년이 되는 시점에 가동되어 사춘기 후반기까지 성숙하기 때문에 저장된 기억은 명시적이고 언어적인 형태로 인출이 가능하며, 시간과 장소 및 사람에 맞게 맥락화됩니다.
따라서, 안정된 관계는 발달하고 있는 해마가 편도체의 반응성을 균형잡도록 하는 반면에, 중대한 정신적 외상은 해마를 일시적으로 멈추게 만들거나 그것의 발달을 억제시켜 과잉 경계하는 편도체의 반응성이 조절되지 않은채로 남아 있게 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유기나 학대경험이 있는 성인이라면 모호하거나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해 위험에 대한 거의 즉각적인 평가(1초도 안되는)를 신체반응으로 전환시켜 매 순간을 위급상황으로 지각하여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고,
비교적 외상이 많지 않은 성인이라면 위급상황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각되었던 것이 근거없는 판단으로 평가되면서 진정될수 있게(호흡과 심박수가 느려지게)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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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외상’은 개인마다 모두 다릅니다.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당한 군인에게만 외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글에서도 말했듯이 트라우마는 경험된 당시 스스로 도저히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감당할수도 없고 납득도 되지 않아 어떻게도 처리할수 없어 묻어둔 경험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기억’들이 편도체 저장되어 해마의 기능을 무력화 시키고 일상의 불협화음을 만들어 낸다고 할수 있습니다. 출산과 육아중인 어머니들이 겪는 산후우울도 이러한 ‘감정의 뇌’에서 자유로울수 없겠지요.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스스로 어렸을적 두려움과 상처를 기억해 내고 재경험함으로서 과거의 기억을 서서히 변형시킬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외상이 오래되고 중하여 그로인한 상처가 지속되어 자신의 성격으로 굳어져 버렸다면 새로운 애착관계 즉 상담및 심리치료라는 안정된 관계가 필요합니다.
마음이 아플때 우린 ‘가슴에 뭔가 막혀있는 것 같다’ 고 말하곤 합니다. 이는 감정이 소화되지 않은채로 몸과 마음 어딘가에 들러붙어 우리를 살아 숨쉬게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요.
편도체에 봉인된 감정과 상처들을 기억해내고 풀어내는 일, 그 과정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애착과 심리치료